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스토리를 사랑하는 엘리입니다. 요즘은 찬바람이 찡하고 코를 찌르니, 따뜻한 감성의 멜로영화가 더 마음을 끄는 것 같아요. 요즘 계속 초이스하는 영화들이나 드라마들은 잔잔한 멜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고나면 가슴을 꽉 차오르게 채워주는 따뜻한 여운과 가슴을 간지르는 설레임이 이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애프터, 그 후 (애프터2)'가 영화관에서 개봉하고, 집에서 부랴부랴 '첫 경험 그리고 애프터 (애프터1)'을 찾아서 챙겨 보았습니다.
자, 저와 함께 이 영화에 한번 빠져보실까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이 영화는 '애프터1'이라 하겠습니다.)
'애프터1'은 2019년 8월에 개봉하고, 얼마전에 상영했던 '애프터2'는 2020년 10월에 개봉을 할 정도로 애프터1은 전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웠던 흥행작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고 이어서 개봉한 '애프터2'도 코로나라는 현 상황을 배제 하고서도 다른 영화에 비해, 막이 빨리 내린걸로 미루어 보아 후속작 또한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 한거 같습니다. 엘리는, 영화를 본 일인으로써 참 재미있게 보았고 하나당 두번씩 돌려 볼 정도로 가슴떨리는 명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위에 두 배우들이 주연입니다. 이 두 배우들의 비쥬얼이 엄청 뛰어납니다. 어떤 평에 의하면, 이 영화는 '내용 줄거리 다 떠나서, 이 두 배우들의 비쥬얼만으로도 영화를 보는게 의미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말에 동감합니다. 물론, 주제가 '첫사랑' 이기에 그에 대한 내용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범위에 진부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두 배우들의 비쥬얼과 그들의 캐미는 예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쥴리엣'을 능가하는 '눈호강'을 선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식 발음을 가지고 있는 '하딘'역의 '히어로 파인즈 티핀'과 쌩얼조차 여신급인 '테사'역의 '조세핀 랭포드' 이 둘은 너무도 잘 어울렸고, 극 중 이 둘의 젊은 패션을 보는 재미또한 쏠쏠합니다.
와.. 스틸컷들이 이들의 멋짐과 아름다움을 홀연히 담아내지는 못하여서 아쉽네요. 배우들의 비쥬얼이 어느정도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저 묻지도 따지지 말고 이 영화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테사도 하딘도 가슴아픈 가정사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중에 있는 대학생들입니다. 테사의 어머니는 테사가 어릴때, 남편이 테사와 테사엄마를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혼자 테사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안쓰러웠던 테사는 어리광 한번 제대로 부리지 못하고, 최대한 엄마가 원하는 대로의 삶을 고등학교때까지 살고 드디어 엄마 품을 떠나 집에서 먼 대학에 입학합니다. 테사는 고등학교 내내 장학생이었고, 본인의 확고한 선과 의지가 있는 자기주도적인 테사. 그녀에게는 어릴때부터 홀어머니가 일을 나가면, 늘 옆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아직 고등학생인 남자친구 '노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랑'의 감정보다는 '친구' 내지는 '가족'과 같은 관계로, 아직 테사는 '첫키스'조차 해본 적 없습니다.
그런 테사가 대학에 입학하고, 자꾸 마주치게 되는 딱봐도 BAD BOY의 느낌을 강렬하게 풍기는 '하딘.' 테사는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억지로 끌려온 신입생 환영파티에서 'Truth or Dare' 게임을 하면서 하딘과 키스를 하는 챌런지에 놓이게 되며, 그들을 그렇게 강렬한 첫만남을 갖게 됩니다. 테사는 정색하며 하지 않겠다고 하고, 하딘은 처음으로 자신을 거부하는 테사에게 묘한 끌림과 승부욕을 느낍니다.
마냥, 나쁜남자, 노는애 로만 보이는 하딘은 의외의 모습으로 테사와 같은 '고전문학'클래스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고전문학 강의시간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또 다시 하딘과 테사는 대립의 구도로 논쟁을 하게 됩니다. 하딘은 어떤 사랑도 그저 육체적 욕망에 그치게 되며, 내가 나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했을때 사랑을 하게 된다고 말하며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테사는 등등히 지지 않고, 사랑의 숭고함과 순수성에 대해서 논하지만, 하딘은 그 어떤 '사랑'도 실제하지 않으며 본인은 믿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답답하고 짜증난 마음에 수업이 끝나자 마자, 새로 사귀게 된 친구'랜든'에게 '하딘'에 대해서 토로하는데 하딘이 총장의 아들이며, 랜든의 어머니가 하딘의 아버지랑 곧 결혼을 할 사이인데 하딘은 지금 마음이 굉장히 어렵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테사는 조금은 하딘의 상황과 그의 발언을 조금은 이해했고, 다음에 학교 식당에서 하딘을 또 마주쳤을때 하딘이 테사에게 다가가 사과하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화해의 제스처로 하딘은 테사에게 자신의 비밀장소를 보여주겠다며 데려가고, 그들은 거기서 첫키스를 하며 더이상 둘은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깨닭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어설프지만, 아주 솔직하게 뜨겁게 서로를 만지고 느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하딘은 여자경험이야 많았지만, 테사처럼 가슴깊이 사랑하게 된 여자는 처음이었고 거친 하딘은 테사앞에서만큼은 180도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테사는 오랜 남자친구로 있던 '노아'와 헤어지고, 테사가 남자로 인해 상처 받을까 두려웠던 엄마가 교제를 극하게 반대하며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 까지 했지만, 테사는 이제 더이상 엄마가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없고 본인의 인생을 살아야겠다며 엄마랑도 잠시 연락을 끊게 됩니다. 그렇게까지, 테사도 처음인 이 감정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최선을 다합니다.
본인때문에 지원이 끊긴 테사를 위해, 하딘은 멋지게 같이 지낼 곳도 마련해서 테사를 도와줍니다. 그렇게 둘은 아주 꿀같은 시간들을 보내는데........ 어느 날, 테사는 하딘의 핸드폰에서 수상한 톡을 발견합니다. 단체톡에서, '테사에게 말했어?' 라는 글을 보게 되고, 테사는 촉이 이상해, 하딘을 추궁하지만 하딘은, "나를 믿어? 그럼 된거 아니야?" 라고 대답하며 더이상은 함구합니다. 그리고 하딘은 그 수상한 질문을 한 친구를 만나러 밖으로 나가, 새벽이 다되도록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하딘이 있는 곳을 알아내 그 자리에 간 테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전 신입생 파티때, 하딘은 테사와 게임을 하던 중 테사가 본인에게 키스를 하기를 거부하자 그때 승부욕으로 앞으로 내 어떻해서든 테사가 자신에게 빠지도록 할 것이며, 그 후에는 과감히 버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하딘의 영상을 보게되죠. 물론, 이 모든 것은 하딘에게 흑심이 있던 친구가 질투에 눈이 멀어, 이 둘을 떼어놓으려고 한 것임이었지만 역시 이 영상을 본 테사는 시작부터 모든게 거짓이었다는 억울함에 하딘에게 등을 돌립니다. 하딘은 물론 처음에는 그런 마음이 었지만, 그건 테사를 제대로 알기 전의 일이었고,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배신감에 휩싸인 테사는 그렇게 하딘과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잠시 이별을 맞이합니다.
그 후, 테사는 엄마의 상처를 이해하고 사과하러 집으로 찾아가고 서투른 결별이 내내 마음이 쓰였던 '노아'에게도 찾아가 화해를 청하며 자신의 공부에 몰두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에 열심을 쏟습니다. 그리고, 학기말 고전문학 클래스 교수님이 "아마 하딘이 이 리포트는 너를 위해서 쓴거 같아, 니가 읽어봐야겠어"라고, 건네주는 의문의 리포트를 건네 받습니다. 그리고 하딘이 쓴 리포트를 읽어 내려가며, 하딘의 진심과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 첫키스를 한 그곳에서 조금은 어색하지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그렇게 나란히 앉아서 둘이 키스했던 그 호수를 바라보며, 해피엔딩처럼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에서처럼 흥행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가 조금 있겠습니다. 도입부에 대학교의 파티문화라는 것은 어쩌면 아직까지도 다소 생소한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이제 많이 익숙하지 않을까요? 20~30대의 분들이 보면 좀 더 공감이 될 이야기 같습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20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10대의 아이와 같이 보러갔다가 뻘쭘해서 혼났다'라는 평이 꽤 있습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사실 '가족영화'로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 바 입니다. 로맨스는 '개인플레이'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결코 음란하거나 더럽다 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습니다. 작품상 표현해야 하는 Romance의 텐션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래야만 했고, 그들의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다웠고 섹쉬했죠. 서로를 갈구하고 만지는 그런 표현이 사랑에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초첨은 '파티'나 '성'에 있지 않고 아직은 미성숙함이 너무 아슬아슬하지만 아름다운 이 나이때의 첫 경험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테사나 하딘에겐 경험의 유무를 떠나서, 처음하는 사랑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 첫 사랑의 기억이 이둘의 사랑을 보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되리라 생각 듭니다. 저도 그러했습니다. 조심스럽고, 어색하고, 설레이고 떨렸던 그 모든 기억들이,,, 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꼭 나의 이야기처럼, 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나의 감정이 되는 먹먹함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첫사랑, 그리고 그의 상처까지도.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서툴었고, 그 대상에게 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마주하는 본인에게도 참 어색한 순간들을, 주인공들도 정말 몰입해서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장면 하나 어느 대사 하나 그냥 스쳐 보내기가 힘든, 영화를 본 것인지 나의 기억인지 모르게 혼돈이 오네요.
그렇게 숨김없는 따끈하고 풋풋했던 나의 기억을, 오늘 밤 이영화를 보면서 꺼내 보시는건 어떨까요?
이 영화는 정말 영상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포하였어도 절대 스포할 수 없는, 영화의 씬들의 감동과 설레임이 있으니까요. 추천드립니다. ★★★★★